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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 맷 데이먼 주연

bearintern 2023. 2. 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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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슈프리머시

기억상실증에 걸린 전직 CIA의 요원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밤마다 알 수 없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 악몽이 바로 자신이 예전에 실제로 겪었던 일임을 확신하는 제이슨 본. 그는 자신을 제거하려는 CIA를 피해 연인 마리와 함께 떠돌이 생활을 하지만, 왜 자신이 쫓겨야 하는지 이유조차 모른다. 쫓고 쫓기는 와중에 연인 마리는 CIA 요원에게 살해되고, 제이슨은 자신이 모종의 음모에 연루되어 있음을 알게 된다. 여러 가지 단서들을 조각조각 이어 붙여 퍼즐을 맞춰가던 제이슨은 자신이 러시아 하원의원 네 스키와 그 부인의 피살사건과 연관돼 있음을 알게 된다.

네 스키는 러시아에 자본주의가 도입될 무렵에 카스피 해안의 석유개발 산업을 민간에 공개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한 러시아 하원의원이었다. 그 사건의 배후엔 CIA 자금횡령의 음모가 숨어 있었는데...

 

본 슈프리머시 줄거리

전작의 엔딩에서 마리와 재회한 본은 인도 고아에서 함께 은둔 생활을 한다. 그러나 본은 밤마다 누군가를 살해하는 꿈을 꾸게 되고, 완벽하게 기억을 되찾지 못한 자신의 상태에 불안해한다.

베를린에서는 CIA의 내부 배신자를 잡기 위한 작전 도중, 요원 1명과 정보원이 살해당하고 현장에서 그에게 지급하려 했던 거액의 돈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현장에서 불발된 폭발물에는 정체불명의 지문이 남아있었는데, 팀장 파멜라 랜디는 해당 지문이 트레드스톤이라는 미명 하에 극비 취급되며 접근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바로 랭글리로 돌아가 마틴 국장의 승인을 받은 파멜라는 그 지문이 제이슨 본의 것이라는 확인 하자 트레드스톤을 추적하고 그 핵심에 관련된 애보트를 심문, 본을 추적하기 시작한다. 이 추리 과정을 두고 유능한 첩보원이 현장에 지문을 남기는 행동은 개연성이 떨어진다며 다른 평론가들이 지적한 바 있다. 물론, 영화 제작자들도 바보가 아니기 때문에 이후 니키 파슨스의 입으로 드레드스톤 요원은 절대 그럴 리가 없다고 말해 개연성을 회복했다.

또한 그 현장에 있는 유일한 단서가 그 지문 하나밖에 없기 때문에, CIA가 사건을 해결하려면 죽이 되건 밥이 되건 그 지문을 쫓는 수밖에 없었다. 범인들은 본을 죽여 그에게 뒤집어 씌우려고 했지만, 죽이는 데 실패했고, 결국 갑자기 개입한 제삼자 본에 의해 모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

한편, 인도에서는 의문의 암살자 키릴이 나타나 본과 마리를 추격한다. 본이 눈치채 차를 타고 도망가지만 마리가 키릴에게 살해당하고 본은 실의에 빠지게 된다. 그러나 언제든 자신이 또 위험에 빠질 수 있음을 직감하며, 아울러 마리의 복수를 위해 인도를 떠난다. 이후 러시아에서 네 스키의 딸과의 대화에서 그녀에게 알려줌과 동시에 자신의 목적을 암시한다. 바로 사랑하는 사람이 죽은 이유와 그 진실에 대해 알기 위함이다.

나폴리에 도착한 본은 자신의 이름으로 된 여권을 대놓고 사용하면서 입국심사대에서 제지를 받게 되는데, 사무실로 데려와 자신을 심문하던 미국 영사관 직원으로 위장한 CIA 요원 네빈스를 간단히 제압하고 유유히 탈출한다. 빼앗은 요원의 핸드폰을 도청하던 본은 자신이 베를린에서 요원 2명을 살해했다는 말도 안 되는 이야기를 듣게 된다.

통화 중 랜디가 베를린으로 향한다는 내용을 들은 본은 베를린으로 향한다. 베를린으로 가는 길에 랜디의 정체를 알아내기 위해 또다른 트레드스톤 요원 자다의 본거지 뮌헨으로 향한다. 자다를 1편에서 콘클린을 죽인 요원이라고 착각할 수 있으나, 콘클린을 죽인 요원은 '맨하임'이라는 다른 요원이다. 1편 이후 생사는 불명.

뮌헨의 자다의 집에서 자신들이 마지막 트레드스톤 요원이란 것을 알아낸 본은 난투 끝에 자다를 제거하게 된다. 본이 죽이려던 것이 아니라, 수상한 기분을 느낀 자다가 집에 들어가면서 CIA에 연락을 했기 때문이다. 또한 자다가 먼저 본에게 덤벼들었다. 본은 집을 폭파시켜 CIA 요원들을 따돌린 뒤, 단서를 얻기 위해 베를린으로 향한다.

베를린에서 파멜라를 찾아낸 본은, 2년 전 콘클린과 함께 트레드스톤 안가에 있었던 니키 파슨스가 파멜라와 같이 있는 것을 발견한다. 본이 나타나자 한때 그와 함께 트레드스톤 소속이었던 니키를 파멜라가 급히 호출한 것. 잠적해 있던 본이 갑작스럽게 나타난 이유에 대해 다른 요원들은 본의 실수일 것이라고 추측할 때 니키는 트레드스톤 요원들은 실수를 하지 않고 모든 행동이 의도적인 것이라며 본이 일부러 신분을 노출시킨 것이라고 가르쳐준다. 이 말에 모든 요원들은 할 말을 잃어버렸다.

본은 니키를 접선책으로 하여 CIA와의 접선을 시도한다. 여기서 파멜라가 '니키를 찾지 못하면?'이라며 본을 떠보자 바로 '찾기 쉬워. 바로 네 옆에 있으니까(It's easy. She's standing right next to you.)며 파멜라를 엿먹이고 바로 전화를 끊어버린다. 본 시리즈를 통틀어서도 손꼽히는 명장면.

이후 접선 장소에서 CIA는 여러 요원들을 매복시키고 저격수를 배치했지만 본은 사전에 시위대 이동 정보를 통해 인파 속에서 요원들을 따돌리고 니키를 확보한다. 그녀에게서 영화 초기 랜디가 확보하려던 서류는 자신의 첫 번째 임무 목표였던 러시아 개혁파 의원 네 스키와 관련되어있음을, 그리고 자신을 진정으로 죽이고자 하는 자는 콘클린의 직속상관 애보트임을 알아낸다.

참고로 트래드스톤 내에서도 네스키 암살건은 정규 임무가 아니다. 그것을 확인할 수 있는 부분이 니키와 본의 대화인데 지원 담당 요원이었던 니키는 본의 첫 번째 임무가 제네바라고 알고 있었다. 그러나 달리 보면 첫 임무는 제네바가 맞을 수도 있다. 네 스키를 암살하기 전에 콘클린이 이건 훈련이 아니라고 말하기는 하지만 암살 후 한 말에 대한 맥락을 따져보면 훈련의 최종 테스트이자 콘클린과 애보트의 비리를 덮기 위한 개인적인 임무였다.

이때 첫 접선 임무 증거에 대해 의문을 품은 대니 존이 애보트에게 이 의문점에 대해 설명한다. 굳이 끊을 필요가 없었던 전선을 끊은 것, 그리고 그 필요가 없었던 폭파장치에 딱 하나의 지문만 있던 것. 그리고 이를 통해 누군가가 본과 콘클린을 누명씌우는 것 아닌가는 의문을 표현한다. 하지만 하필이면 이 사실을 CIA의 내부 배신자 애보트에게 말한다. 애보트는 7년 전 CIA 자금 2천만 달러를 가로챘고, 이 사실을 알고 있던 네 스키를 살해했다. 확보한 자금은 그레트코프가 운영하는 정유회사 페코스에 투자하여 거대 석유 자본으로 성장시킨다. 아이덴티티도 그렇고 슈프리머시도 그렇고 배후에는 늘 애보트가 있었다. 결국 애보트는 사건 현장에서 존을 살해한다.

한편 인터넷을 검색해서 암살 현장인 브레커 호텔을 찾아간 본은 기억의 흔적 속, 사진으로만 기억하는 네스키의 딸을 찾아갈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이미 지명수배된 본은 지하철을 통해 경찰을 따돌리고 마리 살해의 배후인 애보트의 방으로 찾아가 그가 마리의 암살 건에 대해 자신에게 실토한 것을 모두 녹음하여 에보트에게 굴욕감을 준다. 애보트는 이로 인해 자살하고, 녹음된 테이프는 파멜라에게 넘어가게 된다. 이 테이프로 인해 러시아에서 키릴의 고용주 그레트코프가 체포된다.

그 후 본은 네스키의 딸을 찾기 위해 모스크바로 떠난다. 모스크바로 이동한 본은 이미 CIA에 의해 러시아 내무성에도 지명수배가 된 상태였다. 거기다 애보트가 자살하기 직전 본이 아직 살았다고 들은 고용주 그레트코프는 마리를 죽인 암살자 키릴을 다시 임무에 투입시킨다. 그래서 그는 모스크바에 제 발로 찾아온 본에게 또다시 달라붙게 되고, 기나긴 추격전 끝에 본은 키릴을 지하차도 기둥에 충돌시켜 제거한다.

제이슨은 마리와 관련된 일을 마무리 한 후 가던 길에 쫓아온 키릴을 잡은 후 블라디미르 네 스키 부부의 살아남은 딸 이리나를 찾아가 진실을 전하며 사과한다. 자신이 피해자가 되고 나서 '사랑하는 사람을 잃는 고통'을 깨달은 가해자의 속죄는 영화 전체를 아우르는 제이슨 본의 자아 찾기에 중요한 방점으로 완성된다.

몇 주 후, 뉴욕에 위치한 파멜라의 사무실에 본의 전화가 걸려온다. 파멜라는 테이프를 전달해준 것을 고마워하다, 파일에 있는 본의 본명과 생일, 출생지를 알려준다.

파멜라에게서 자신의 정보를 들은 본은 잠시 머뭇거리다 망원경으로 사무실의 파멜라의 표정을 살피며 "좀 쉬어요, 팸. 피곤해 보이네요."(Get some rest, Pam. You look tired.)라는 대사를 남기며 전화를 끊고, 파멜라는 깜짝 놀라 뒤를 보지만 창 밖으로 보이는 건 뉴욕의 빽빽한 빌딩 숲뿐. 본은 군중들 사이로 유유히 사라진다. 이 장면은 타인의 행동을 낱낱이 파악하면서도 자신은 군중 속에 숨어 지내는 스파이의 본질을 보여주는 장면으로, 기존의 화려한 스파이 영화들보다 좀 더 현실적인 본 시리즈를 상징하는 장면이다.

 

본 슈프리머시 평가

본 시리즈 중에서도 액션의 비중이 가장 높은 작품으로, 본이 자신의 과거 흔적을 찾아 나서는 과정에서 벌어지는 CIA 킬러들 및 각국 경찰들과 본 간의 추격전을 폴 그린그래스 특유의 스피디하고 박력 넘치는 연출로 묘사하면서 수많은 명장면들을 양산해냈다. 3편 본 얼티메이텀의 액션이 좀 더 다듬어지고 명료해진 액션이라면 본 작은 남성미가 제대로 살아있는 거칠고 저돌적인 액션을 보여준다.

스토리상으로 본이 기억을 잃는 1편과 자아를 완성하는 3편을 이어주는 중간 단계 역할의 영화이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임팩트가 약할 수밖에 없는 위치이지만, 이를 압도적인 액션으로 커버하고 오히려 엔딩은 굉장히 서정적으로 묘사하면서 나머지 두 작품에 전혀 밀리지 않는 명작으로 칭송받는다.

평론가 이동진은 영화당에서 이리나에게 사과하는 장면을 본 시리즈 최고의 명장면으로 선정했다. # 실제로 서사적 구성을 살펴보면 이 장면을 위해 영화가 달려왔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본은 마리의 죽음을 야기한 자를 찾아내려던 중, 파멜라 랜디와의 전화 통화에서 '베를린'이란 키워드를 듣고 자신의 첫 임무를 떠올린다. 랜디가 베를린을 언급한 것은 본의 지문이 남아있었던 베를린에서의 CIA 요원 사망 건 때문이었으나, 제이슨의 머릿속에는 과거 블라디미르 네 스키 부부를 암살한 일이 떠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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